DiGiMON FAN EVENT DiGiFES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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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2014.12.28 일요일.

사실 전 디지몬 팬으로서 정말... 라이트하다고 하면 라이트하게 좋아하고 있었던 사람이기에 맨 처음 스텝이라고 하고 강제 참가라고 읽는(ㅋㅋㅋㅋ) 뛰게 해준 치님, 랔님, 페타디님, 넼님에게는... 말 못했지만ㅋㅋㅋㅋㅋ 정말 행사 준비 기간 내내 내가 과연 여기에 끼어도 될 사람인가... 라고 생각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건 똑같지만, 디지몬에 열정을 담아온 네 분에 비해서는 하찮았기에 지금 생각해도 감개무량하네요.

 

행사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저도 꽤나 여러 행사를 다녔지만 이렇게 기업이 아닌 소규모의 비공식 행사에서 없었던 자체 오리지널 캐릭터가 과연 먹힐지, 또 그 오리지널 캐릭터로 컨텐츠를 내놨을 떄도 그게 팬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 지... 이게 사실 행사 내내 제일 큰 걱정이자 불안이였습니다. 과연 공식도 아닌 팬이 만든 행사 간판 캐릭터를 좋아해줄까. 1차도 아닌 2차적인 측면에서 여는 행사 주제에 너무 나서는 게 아닐까. 지금 생각해도 양날의 검이였다고 느낍니다. 행사 관계자인 만큼 이런 이야기가 오히려 저희 행사를 믿고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불안감을 안겨드릴 걸 알고 있었기에,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지요. 그래도 이런 제 걱정을 정말 확실히 날려주실 만큼 많은 분들이 가온나래를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mm S2 사적인 이야기를 조금 넣자면 나래 디자인 제가 그렸다능 그랬다능... 색 배정은 치님이 취향듬뿍으로 넣어주셨음. 어떻게 해서든 한글적인 이름으로 짓고 싶었기에, 가온이라는 이름을 고집했습니다. 모두 찬성해주셔서 좋았구요

 

라디오도 사실 이런 측에서 개인적으로 걱정을 많이 하던 컨텐츠였다. 1~2회 편집을 한 후, 방송으로 내보내면서 해쉬태그의 뜨거운 반응을 보며 아 괜찮겠다! 라는 확신과 믿음을 주셨기에 위 가온나래와 더불어 무사히 두 컨텐츠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말하지만 정말 팬분들과 같이 만들어가는 행사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와아 이제야 좀 끝났다는 실감이 오기 시작하네요...

 

행사 당일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정말 열정을 담아서 여러 후기를 남겨주셨기에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인터넷 곳곳에 올라와 있는 후기를 읽으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행사를 찾아와주셨고, 또 응원을 보내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실제 당일에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미숙한 운영이나 진행을 보여 정말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모든 것을 태웠던 날이지만 마음에 비해 레벨이 한참 부족하다는 걸 느꼈네요...

 

이번 행사를 통해서 저도 정말 많은 걸 배웠고, 디지몬의 많은 컨텐츠에 흥미를 느끼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저희 행사가 국내 여러 장르의 행사가 좀 더 대담한(?) 이벤트를 벌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이벤트 시간 무대 소감으로도 말했지만 정말 하룻동안 이렇게나 떠든 적 처음이였던 거 같습니다. 행사 스텝으로 뛸 때면 이상하게 전날 밤 잠을 못이루는 징크스가 있어, 모든 걸 끝마치고 집에 와서 진짜 거짓말 안하고 10분도 안돼서 기절했던 것 같네요ㅋㅋㅋㅋㅋㅋ

 

페타디님이 후기에도 써주셨지만 이제는 저도, 그리고 디페위 운영진분들 모두 각자의 생활로 돌아갈 시간인 거 같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디오스!

 

정말 1년내내 고생했던 울님들, 당일날 수고 많으셨던 현장스텝분들, 흔쾌히 도움의 손을 빌려주신 협력분들, 그리고 멀리 일본에서 와주신 게스트분들, 디덕 온 더 스테이지 참가자분들, 마지막으로 행사를 찾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mm 무대에서 정리 통솔하고 있을 때 인사 건네러와주신 분들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럽... The Love...

 

1. 사적으로 기억 제일 많이 남는 건.. 역시... 치님과 일본 게스트분들 통솔하면서 미야자키님께 열심히 고기 꾸워드렸던 것만 생각나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야자키님 고기 좋아하십니다 3일동안 고기 먹은 적 처음이얌...

2. 트위터에 가온이와 나래 그림을 올리실 때는 #가온나래 와 @goldponny 를 붙여주면 100% RT와 별박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몬이란 작품은 타이틀은 하나지만 실은 수많은 컨텐츠를 품고 있는 작품이라 팬들의 취향도 전부 제각각, 사실상 팬들의 성향만 보자면 전부 다른 장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넓은 영역을 커버하는 놀라운 작품입니다.

PC게임, 휴대옹게임, 카드, 음악, 설정, 각본가, 가수, 캐릭터, 피규어, 성우 등등…

이렇게나 많은 장르의 팬들이 디지몬이라는 이름하나에 모여있지만 안타깝게도 시간, 여건, 돈.. 등등 여러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디지몬의 여러가지면들을 모두 한꺼번에 즐기기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의 갭들을 조금이나마 줄여보고자, 디지페스라는 행사를 열게 되었고, 오셔서 관람해 주신 분들 중 한분이시라도 디지몬의 다른 일면에 관심을 새로 가져 주신 분이 계시다면 제 원대한 영업 계획은 성공한 셈입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좀더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한 장르간의 교류가 행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대 만족인것과는 별개로, 분명히 디지페스에서도 디지몬 팬들의 모든 니즈를 충족 시키기에는 많은 아쉬운 점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행사 하나하나가 쌓여서 대세를 만드는 법.

디지페스를 계기로 디지몬의 각 장르 덕들을 아우를수 있는 디지몬 행사가 더 자주 열리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1년간 온으로 오프로 고생 많이 해주신 스텝분들과 지인분들 참가자 및 게스트분들 그리고 오프라인 당일 행사에 참가해 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전시ZONE의 음반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제 소장품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돈이 생겼다 하면 열심히 긁어모았던 것들.

디지몬뮤직을 들으며 일본어를 배우고, 디지몬에 빠지고, 많은 감정을 느끼며, 꿈을 키우며, 디지몬과 함께 저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음악이라는 것은 정말 국경을 초월하는구나. 한국과 일본, 참 가까우면서도 이런저런 마찰이 많은 두 나라지만,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면 좋겠다. 어떠한 형태로든 그것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좀 부끄럽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것이 고등학교 3학년,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에 막연하게 생각하던 제 꿈입니다.

 

그리고 디지페스.

 

사실 행사 기획 초기부터 누구든 공식 게스트를 부르고 싶다는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미야자키 아유미님께 최초로 컨택한 건 올 2월쯤인데, 미야자키님을 부르자 하는 얘기를 제가 처음 꺼낸 게 맞는지 어떤지는 기억이 애매하네요. 어쨌든 기획 초기였던 작년 11월 말, 개인적인 덕질 용무로 일본에 날아가 일본의 디지몬팬들과 만나고 게스트 초청의 초석을 다진 건 제가 맞습니다.(ㅋㅋㅋㅋ)

무조건 음악이라는 것을 행사의 콘텐츠 중 하나로 넣고 싶다! 하는 고집에 여차저차 미야자키님을 모시게 되고 나니 간이 커져서 행사의 규모는 점점 커져가 성우분들도 모시고 각본가분도 오시게 되었는데,

어쨌든 처음에 미야자키님을 모시는 얘기가 없었다면 이런 사태ㅋㅋㅋㅋ까지는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프라인 행사 당일.

ZONE 시간대에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었고, 성우 토크쇼 역시 이후 순서들의 준비로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무대 앞의 많은 디지몬팬분들을 제대로 보게 된 건 디덕 ON THE STAGE 이후였습니다.

감히 무대 위에서 여러분과 함께 즐겼던 그 순간, 우와.. 정말.. 감탄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음악을 통해 정말로, 한국의 팬들과 일본의 팬 및 게스트분들이 하나가 되었던 바로 그 장면.

다함께 소리모아 노래를 부르고 환호하고 울고 웃던 그 공간.

 

오프라인 행사가 마무리된 지금, 저는 정말 감개가 무량합니다.

음악을 통해 하나가 되면 좋겠다, 그걸 돕고 싶다.

그 꿈이 정말 조금이나마 이루어진 것 같거든요.

'행사 하나를 무사히 성공시켰다'가 아니라,

'내 인생, 이 정도면 성공한 것 아닌가'라는 기분마저 들 정도입니다.

인생의 한 획을 쫙 긋고, 완전히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1년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저희와 함께 디지몬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 울고 웃으며 환호해 주신 여러분, 디지페스라는 축제를 통해 하나가 되어 주신 여러분,

행사 도와주신 협력 여러분, 스탭 여러분, 와주신 게스트 여러분,

저의 온갖 고집과 짜증과 어리광을 전부 받아주신 사랑하는 디지페스위원회 멤버 여러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포함한 디지페스 위원회는 이제 휴식에 들어갑니다.

디지페스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저도 아직 확답을 드릴 수 없지만,

CL이라는 저 개인은 한명의 디덕으로서, 무한한 감사의 마음으로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

 

그럼 트위터에서 또 만나요! 정말 감사합니다!

 

 

展示ZONEに展示されていたCD、全部じゃありませんがほぼ私のものでした。

 

高校の頃から一所懸命集めてた宝物。

デジモンミュージックを聞いて日本語を勉強し、デジモンにハマり、色んなことを思い、夢を持ち、デジモンと共に私は成人にまりました。

音楽とは本当に国境も超えるんだな。韓国と日本、近いけどいろんな摩擦も多い国同士、音楽を通じて少しでも仲良くなれたらいいな。どんな形でもそれを手伝う人間になりたいな。

少し恥ずかしいですが、高校卒業の頃から漠然と考えていた自分の夢です。

 

そして、デジフェス。

 

実はイベント企画初期から、誰でもいいから公式ゲストをお招きしたいという話はあったんです。

宮崎歩さんのところに初めて連絡したのは今年の2月ごろですが、

最初「宮崎さんを呼ぼう!」と言い出したのは自分なのかどうか記憶がぼんやりですね。

とにかく、企画初期の去年の11月末、個人的用事で日本に行って日本のデジモンファンに会ってゲスト招待のきっかけを作ったのは間違いなく自分です(笑)

音楽というものをイベントのコンテンツにしたい!という思いを貫いて、

イベントの規模はだんだん大きくなり、韓国の声優の方々も招待して脚本家の方も来て頂いたのですが、

とにかく最初宮崎さんを呼ぼうという話がなかったらこんなことまではなってなかったでしょうね。

 

そして、オフラインイベントの当日。

いろいろバタバタしていて、ステージの前のたくさんのデジモンファンと向き合ったのは、韓国と日本のアマチュアステージ以降でした。

日本からの参加者の通訳としてステージに立って皆さんと楽しんでたあの瞬間。…感動しました。

音楽を通じて本当に韓国と日本が一つになっていたのです。

みんなで一緒に歌って、笑って、泣いていたあの場所…。

 

オフラインイベントが終わった今、本当に感慨無量です。

音楽を通じて一つになればいいな、それを手伝いたい。

その夢が今、ちょっとだけ叶った気がするんです。

「一つのイベントが無事成功した」ではなく、

「自分の人生、結構成功してるじゃないか」とまで思われますね。

今までの人生を一度区切り、また新たな年を完全に新しい気持ちで迎えることができそうです。

 

1年間オンラインとオフラインで私達と共にデジモンを愛してくださった皆さん、泣いて笑って声を上げてくださった皆さん、デジフェスという祭りで一つになってくださった皆さん、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私含めデジフェス委員会一同はこれから休憩に入ります。

デジフェス委員会という名前でまた会えるかどうかは自分にもわかりませんが、

CLという私個人は一人のデジモンファンとして、無限大な感謝の気持ちで、いつまでも皆さんと一緒にいることを約束します。

 

じゃあ、ツイッターでまた会いましょうね!

本当にありがとう!!

 

2014. 12. 30. CL

안녕하세요. 디지페스 위원회입니다....라는 말이 참으로 익숙한, 주최진 1입니다.

 

2013년 10월 19일 밤 10시, '디지페스'라는 이름이 여러분 앞에 나타난 이후 약 1년 3개월간 저희는 천 쪽이 넘는 문서를 썼고, 수십 기가바이트에 달하는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다음 주에 해야 할 무언가'가 끝없이 생겼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1년짜리 수험 생활을 끝낸 기분입니다. 행사가 끝난 다음 날 할 것이 없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던 저와, 수능이 끝난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에 가서 문제 풀 생각을 하던 제가 겹쳐 보여서 복잡한 기분이 되네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DiGiFES에서 다룬 거의 모든 온라인 콘텐츠에서는 무언가를 한 번만 하고 말았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라디오도 그랬고, 공모도 그랬고 말이죠. 그래서 오프라인 행사가 끝나자마자 '다음엔 또 뭘 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에 스스로 약간 당황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좀 쉴까 합니다. '디지몬 월드 리:디지타이즈 디코드'도 이어서 하고, 완결을 채 보지 못한 PSP 게임 '디지몬 어드벤처' 도 끝내고, 그러고 나면 '디지몬스토리 사이버슬루스'를 하게 되고, '디지몬 어드벤처 tri.'를 보게 되겠지요.

 

그리고 나서, 또 뭔가가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것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게 될지, 언제 하게 될지, 심지어 할지 말지조차도 지금의 저희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일단, 디지몬 애니메이션 15주년을 맞아 보내드린 디지몬 팬 이벤트 DiGiFES를 이것으로 모두 마칩니다. 멋진 글과 그림, 또 영상을 보내주신 협력 여러분, 먼 길 오셔서 좋은 공연, 좋은 말씀 남겨주신 모든 게스트 분들, 미숙한 주최진들을 도와 열심히 뛰어주신 현장 스태프 분들, 현장에 보러 와주신 모든 참관객 여러분, 그리고 DiGiFES에 관심을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ps. 행사 당일 서클 참가자 분들께 인사도 드릴 겸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전부 다 주세요'를 시전하고 싶었습니다. 만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매우아쉽 ㅠㅠ